#1 최초의 기록
연극과 희곡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되었다. 그 시기는 기원전 6세기이고, 100년 동안 아테네의 희곡은 경쟁 대상이 없었다. 고대 아테네는 위치적 특성이 유리해 주도적인 상업도시였고,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확립했으며, 문화 · 예술 · 철학 · 문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했다. 덕분에 아테네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업적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졌다. 문화를 기념하고, 여러 신에게 공양을 하기 위해 아테네는 매년 다수의 공식적인 축제를 후원했다. 그중 3개의 페스티벌은 디오니소스 신을 위함이었는데, 기록된 최초의 연극과 희곡이 이때 등장했다.
#2 그리스 연극의 특징
그리스 연극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신교의 형태인 그리스 종교는 사적이면서 공적이며, 특정 신에게 바쳐진 다수의 중요한 축제로 표현했다. 황금시대 동안 연극은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만 나타났다. 제단은 공연 공간의 구조물이었다.
그리스 연극은 합창으로 이루어졌다. 배우와 합창단은 비슷한 의상과 가면을 착용하고, 같이 움직이고 노래하고 대사를 하는 남자들의 집단으로 이루어졌다. 합창단은 그리스 연극에서 중요한 방식으로 꼽힌다. 합창단은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기 때문에, 그 리듬은 시각적으로나 음향적으로나 극 안에서 변화하는 분위기를 지시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과 같이 합창단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발견하고 결정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합창단은 보통 연극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모든 시간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충분히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합창단의 시각적 · 음향적 영향력이 워낙 막강해서 배우들은 자신의 공연양식이 합창단의 영향에 눌리지 않도록 신경 쓰고, 조정해야 했다.
그리스 연극은 경쟁적이었다. 연극은 선별된 부유한 시민들과 도시국가가 제작했다. 선발된 작가는 후원자와 짝을 이루었고, 이것은 경쟁 결과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후원자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공연은 코러스, 의상, 가면 등이 아주 화려하고 신기할 정도로 무대를 꾸밀 수가 있었다. 반대로 지원받을 후원자가 없으면 경쟁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시티 디오니시아 제전에서는 3명의 비극 작가들이 우승을 놓고 매년 경쟁을 했다. 경쟁을 위해 작가들은 각자 3편의 비극과 1편의 짧은 희극을 제출했다. 그리하여 매년 9편의 비극과 3편의 사티로스극이 시티 디오니시아 제전에서 공연되었다.
#3 그리스 극장
그리스 어로 극장(theatre)은 '보는 장소' 혹은 '볼거리의 장소'라는 뜻이다. 아테네 최초의 극장은 시장에 있었지만 곧 도시 외곽으로 이동했고, 거기 언덕에 아테네 최초의 주요 극장인 디오니소스 극장이 위치했다. 그리스 연극은 종교 제례의 일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대규모의 극장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고전 그리스 극장은 어림잡아 15,000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극장은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관객을 위한 좌석이 마련된 테아트론과 배우들의 연기 공간인 오케스트라, 그리고 무대 구조물인 스케네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테아트론에 관객들이 착석해 연극을 관람했다. 극장을 언덕의 경사지에 건축함으로써 관객들은 막힘없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극장은 남자, 여자, 노예 등 누구나 입장할 수 있었지만 관객의 정확한 계급 구성은 알려져 있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일정한 규칙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맨 앞 줄의 좌석은 일종의 상석으로 종교계나 정치계의 고위층을 위한 자리였다.
오케스트라는 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공간이다. 오케스트라는 그리스 극장의 구조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 최초의 영구 구조물로 세워졌다. 원형에 석조로 된 구조물이고, 관객들에게 삼면이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무대는 관객석을 향하여 돌출되고 관객들은 무대 주위로 반원형이나 삼면으로 둘러앉아 관람한다.
스케네는 처음엔 배우들의 분장실로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일종의 무대 배경 장치로 사용되었다. 알려진 바는 별로 없지만, 목조로 된 임시 구조물이던 스케네는 고전시대가 끝난 후 영구 석조 건물로 건축되었다. 그리고 이전엔 단층이었던 것이 후에 이층 구조로 바뀌었다.
#4 아테네 황금시대의 끝
기원전 5세기 말 아테네는 그리스 도시국가 사이에서 차지했던 이전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군부 국가인 스파르타에 패배하며, 일종의 검열제도가 도입되었고 즉각적으로 개성이 쇠퇴했다. 그리스의 연극도 변했다. 아테네뿐만 아니라 그리스 내륙에서 공연되기 시작했고, 디오니소스 제전과 더불어 특별한 군대나 시민의 날에도 공연되었다. 합창단의 비중을 줄이고 사실주의, 멜로드라마의 비중을 높였고, 비극과 희극은 인기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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